목회 철학

담임 : 최순신 목사

 

나는 어려서부터 목사가 되는 줄 알고 살아왔다. 한 번도 꿈이 바뀐 적은 없었다.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2살 때 아버지를 여였다. 아버지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예수님을 영접하셨다. 철저한 유교집안에서 자란 아버지는 죽음을 앞두고 어머니에게 교회에 가야 살수 있다고 전해 주셨다. 코 흘리기 어린 나를 어머니는 한 번도 빠짐없이 새벽기도회를 데리고 다녔다. 어머니는 매일 말씀하셨다. “순신아, 너는 커서 목사가 되렴” 그 말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교회에 가면 담임 목사님께서 “새끼 목사가 왔다고..” 늘 말씀해 주셨다. 나는 정말 목사가 되어야만 하는 줄 알고 목사가 되는 과정을 거쳤다. 어린 시절 목사님은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보일러 놓는 방법, 사람이 죽으면 염을 하는 방법까지도 다 가르쳐 주셨다. 목사가 되려면 이러한 일도 알아야 한다고 하시면서 목회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 주셨다. 어린 나는 목사님이 가시는 곳마다 따라 다녔다. 어려운 개척 교회의 사택에다가 무거운 쌀을 짊어지고 가서 드리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 나는 목사님이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성도들이 어려우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목사님을 보면서 어린 시절에 깊은 신앙심으로 자리잡았다. 시골 교회에서 목사님으로부터 배운 신앙은 지금도 나의 삶 속에 그대로 베어 있다. 목사님으로부터 배운 것은 그렇게 거창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영혼을 사랑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증거는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예배라고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예배에 목숨을 걸었다. 군대에 가서도 한 주도 빠짐없이 예배를 드렸다. 예배드리고 오면 선임으로부터 피가 날정도로 맞았다. 화장실에 갈 수도 없었다. 옷과 엉덩이가 피로 범벅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예배드리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았다. 영혼을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을 전하다가 똥바가지를 뒤집어써도 영혼을 사랑해서 눈물뿌리며 기도하면서 또 가셔서 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전한 결과는 어마어마했다. 한명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그 시골 마을에 모두다 예수님을 믿게 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 목사님은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하기 위해서 교회가 멀어서 못 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지 교회를 끊임없이 세우셨다. 그분은 사도바울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가는 것을 기쁨으로 알고 열심히 전도하며 섬겼다. 목사님을 통해서 배운 나의 목회철학에도 변함이 없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을 사랑하여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주신 목적대로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 되는 것이 나의 목회 철학이다. 무슨 일을 만날 때마다 생각한다. 그리고 결정한다. 나에게는 불이익일지 몰라도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된다면 서슴없이 그 길을 선택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 되는 것에 나의 목회철학이 있다. 이러한 목회철학을 통하여 우리교회 모든 성도들이 나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기를 소원한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내가 그리스도와 그 부활의 권능과 그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 3:7-14)